[미디어펜=김규태 기자]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수학, 영어영역 모두 작년 수능 및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어와 영어영역의 경우 지문이 길어지고 복합형 문제가 대거 출제됐으며 수학영역의 경우 종합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져 특히 문과생에게 어려운 난이도 문제였다는 평이다.
이번 수능의 전반적인 출제 경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기조를 유지했지만 모의평가와 다른 신종 문제도 일부 출제돼,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변별력이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이날 출제방향 브리핑에서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며 “오류 없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 문제 난이도에 대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들 및 입시업체 학원가도 유사한 평가를 내놨다.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6월과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지만 지문 길이가 상당히 길어지고 신유형 문항도 등장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교시 수학영역은 올해 수능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 적용으로 출제 범위가 달라져 작년 수능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3교시 영어영역 역시 전체적으로 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작년 수능과 비슷했지만 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이 2∼3문항 나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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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수능에서 1교시 결시자는 4만7572명, 3교시는 5만928명으로 각각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
이번 수능에서 출제 문항과 EBS 교재의 연계율은 각 과목별로 국어 71.1%, 수학 가형과 나형 70%, 영어 73.3%, 한국사 70%, 사회탐구 70.6%, 과학탐구 70%, 직업탐구 70%, 제2외국어·한문 70%로 맞춰졌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이번 수능에는 총 60만 5987명이 지원했다.
수능 수험생 중 재학생은 45만9342명, 졸업생 등은 14만6645명이다.
이들 중 올해 수능 결시자는 5만 명을 헤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1교시 결시자는 4만7572명, 3교시는 5만928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다. 평가원은 이후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12월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이번에 필수로 새로이 추가된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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