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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
이제 이 땅의 정치세력과 언론의 국정농단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할 때가 됐다. 지난 주말 도심에 모인 세력이 반박근혜 촛불을 들었다면 이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보통의 국민이 나서 낭떠러지 앞에 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한다. 국민이 헌법에 따라 선택한 대통령을 무조건 직에서 끌어내리려 정치권과 언론이 작당한 쿠데타에 맞서 헌법수호를 외쳐야 할 때다.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이들의 반란 음모에 우리 역시 가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은 여론재판 마녀사냥으로 굴러가는 원시적인 국가가 아니다. 권력자의 지시 한 마디에 무고한 사람을 돌로 쳐 죽이고 생매장시키는 공산주의 독재국가도 아니다.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보호받고 권리를 행사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엄연히 검찰이 수사 중에 있다. 대통령은 아직 조사도 받지 않은 상황이다. 범죄혐의 조차 확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작금 대통령을 향해 정치세력과 언론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하야 요구와 다양한 형태의 협박은 그야말로 반헌법적 쿠데타요 국가전복시도다. 제1야당 대표를 지낸 문재인은 군통수권과 계엄권 인사권 모든 권한을 다 내놓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퇴진운동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협박하고 있다. 그 당 원내대표라는 작자는 단두대와 상여가 등장한 공포의 광장에서 "우리 요구조건을 받아주면 시쳇말로 '목숨만은 살려주마'"라며 쿠데타 혁명군 흉내를 내고 있다.
오랜 세월 보수언론 흉내를 내왔던 조선일보는 혁명정권을 세워내자는 광장의 하야투쟁을 "나가자싸우자"며 선동했다. 얼마 전엔 사설로 "우리 헌법 71조는 '대통령이 궐위(闕位)되거나 사고(事故)로 인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며 멀쩡한 대통령을 식물인간 투명인간 취급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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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비이성이 이성을 짓누르는 작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이 광장에 모인다. 촛불의 감성으로는 정치 경제 안보의 위기 한 가운데에 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 특히 선동의 나팔수가 된 언론들의 자성이 촉구된다. /사진=연합뉴스 |
'무혈 쿠데타' 미친 언론, 국민이 잡아야
자회사 TV조선의 대통령 모욕하기 망신주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미확인 카더라 보도와 대통령 신변잡기 사생활까지 파헤치며 선동의 나팔을 불고 있다. 오죽하면 TV조선 간판 앵커까지 '언론의 경마식 과잉 추측 보도에 자괴감이 든다'며 언론이 이 난리 굿판을 벌이는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괴로움을 토로할 지경이다.
친문언론이 다 된 중앙일보는 어떤가. "수험생부터 2030세대까지 촛불집회 참여 봇물 …"애비 곁으로 퉤근해"(중앙일보)"라며 대통령에게 침을 뱉고 대통령의 자살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제목을 뽑을 정도로 타락했다. 손석희의 JTBC는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라는 국민 여론도 속된 말로 개무시로 일관 중이다. 동아일보 자회사 채널A는 사실 확인도 없이 최순실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다고 날조했다. 북쪽의 독재자 김정은에게는 꼬박꼬박 위원장 호칭을 붙이던 국가기간방송 KBS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에는 최소한의 존칭도 떼버린 지경이다.
이 나라의 대표 정론지를 자임하는 조선일보의 작태를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통령을 끌어내려 혁명 정권을 세우자는 촛불시위는 '100만 국민의 뜻'으로 치켜세우고 대통령이 헌법을 지켜 임기를 마쳐야 한다는 국민이 모인 집회는 보수단체 시위로 깎아내린다. 이게 현재 이 나라 전체 언론의 현실이다. 이 정도면 나라에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든 것이다.
19일 비이성이 이성을 짓누르는 작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이 광장에 모인다. 촛불의 감성으로는 정치 경제 안보의 위기 한 가운데에 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 필자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해 미약한 목소리나마 보탤 생각이다.
이날 자리는 단지 야당과 좌파세력의 반헌법적 작태를 성토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대한민국을 말아먹는 미친 언론의 선동을 온 국민에 고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보이지 않는 무혈 쿠데타를 진행 중인 언론, 특히 그 선두에 선 조선일보와 TV조선을 고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조선일보 폐간 TV조선 폐지를 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이 시발점이 될 것이다.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박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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