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기대 속에 신형 LF소나타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자동차는 4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7세대 신형 소나타(프로젝트명 LF)의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열고, 차량을 공개했다. 신형 LF소나타는 이달 말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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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 벗은 신형 'LF소나타'/현대자동차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 2.0'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LF소나타 디자인의 특징을 '절제'와 '정제'로 정의했다. 차량 앞부분은 새로 제작한 단일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 모던한 감성을 입었다. 측면부도 정제된 선이 흐르며 조형미를 드러낸다. 차량 후미 램프는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고급 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살렸다.
현대차는 1985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30년간 6번의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이 같은 신형 LF소나타의 디자인 미학을 완성시켰다.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넓어지면서 실내공간에도 여유가 생겼다. 실내 디자인은 고급 소재를 적용, 월드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인간공학적 설계(Human-Machine Interface·HMI)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스위치 등 운전자 조작부 배치의 최적화, 정보 표시 기기의 효율화, 스티어링 휠 등 조작감 향상 등 신형 제네시스 이후 두 번째로 적용되는 현대차의 설계원칙이다.
안전 성능도 배가됐다. 현대차는 신형 소나타 개발에서 초고장력 강판(AHSS) 사용 비율을 기존 21%에서 51%까지 높혔다. 신형 제네시스에도 적용된 제품으로,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 차량의 안전성은 물론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까지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40% 이상 강화됐다고 현대차는 설명 했다. 또 철강재를 급속 냉각, 강도를 높이는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부품 가짓수를 기존 모델 대비 3배 이상 늘리고 7에어백 시스템을 적용, 안전성에도 신경을 썼다.
소나타는 현재 글로벌 7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어 글로벌 명차의 반열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현대차는 LF소나타가 글로벌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담아 탄생한 LF소나타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