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추산 60만 명 채 되지 않아…박 대통령 하야 반대 서울역 집회, 6만 명 모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묻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으나, (경찰 추산) 전국 도합 20만 명 규모로 열렸다.
이날 전국 각지의 집회 규모는 주최 측 추산을 더해도 60만 명(59만3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시작했다.
오후 6시30분 기준으로 경찰은 13만5000명(주최 측 추산 35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광화문 광장 집회를 마치고 오후 7시30분부터 시위대는 종로와 새문안로 등을 지나 광화문 앞 율곡로의 내자동로터리·적선동로터리·안국역로터리까지 행진한다.
일주일 전 3차 집회에서 율곡로 행진을 허용했던 법원은 주최 측이 경찰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율곡로 행진까지 허용했다.
법원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의 행진을 금지해, 주최 측은 율곡로 및 그와 이어지는 사직로까지만 행진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한국노총은 경찰 추산 1만3000명(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참가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1987년 민주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으로 쟁취한 모든 가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에 집결한 보수단체들은 이날 박 대통령 하야에 반대하며 야권과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80여개 보수단체는 서울역 광장에서 6만7000명(경찰 추산 1만1000명) 시민이 참가한 집회를 열었다.
이들 보수단체와 시민들은 최순실 의혹 제기에 따른 박 대통령 하야 요구를 반대하고 일부 정치권의 국가 전복 기도로 규정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숭례문과 서울역을 오가며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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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전국 각지의 집회 규모는 주최 측 추산을 더해도 60만 명(59만3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사진=미디어펜 |
한편 대구참여연대 등 지역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중앙네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까지 '박근혜 퇴진 대구 3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석자는 오후 6시 기준 경찰 추산 2000명(주최 측 추산 8000명)이었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4차 시국회의를 열고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경찰은 3000명, 주최 측은 1만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1만5000명, 운동본부 측은 3만 명의 시위대가 집결한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이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백화점 앞에서 시민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3000명(주최측-경찰 추산)이 참가했다.
전주에서는 오후 6시 경찰 추산 1만 명(주최 측 추산 1만5000명)이 참가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충북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5시 충북도청 앞에서 경찰 추산 2500명,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 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는 오후 5시부터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박근혜 퇴진 대전10만 시국대회'가 경찰 추산 5000명(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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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광장에서 시위대가 일부 다니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끝나고서의 모습이 한산하다./사진=미디어펜 |
부산에서도 오후 5시 문화제 형식의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서면 쥬디스태화 백화점 옆과 부산진구 도시철도 범일동역 앞 등지에서 '박근혜 하야 10만 부산 시국대회'가 열렸다.
집회 현장에는 오후 4시부터 시위대가 모이기 시작, 오후 6시 30분 경찰 추산 5000명(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집회를 이어갔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오후 5시 50분 부산 집회 현장에 도착,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시국 토크'를 열었다.
문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박 대통령 퇴진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제가 앞장설 테니 부산시민들이 함께 해 정권을 교체하자”고 주장했다.
전국 각지의 시위대는 '박근혜 즉각 하야·퇴진', '이게 나라냐' '박근혜 대통령을 사법처리하라'고 쓰인 팻말과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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