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0일 최순실(60·구속기소)씨 조카인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시호 씨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3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당일 밤 결정될 전망이다.

영장 심리는 서울중앙지법의 한정석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검찰은 이틀 전인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 씨를 체포해 조사해왔다.

검찰이 장 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사기,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가지다.

   
▲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0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에 따르면 장 씨는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공모,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이하 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삼성의 지원 자금 일부를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장 씨가 사무총장직을 맡은 센터 측에 16억 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 원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나머지 11억 원 중 상당 액수를 장 씨가 횡령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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