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퇴, 계열사 모든 등기이사직 물러나...“최재원 부회장도 사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최태원 SK 회장이 계열사의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한다.
SK는 4일 “최태원 회장이 SK 그룹 내 계열사에서 맡고 있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뜻을 각 사의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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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그룹 회장 사퇴 |
지난달 27일 최 회장이 대법원에서 징역 4년, 최 부회장은 징역 3년6월을 각각 선고받아 실질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최태원 회장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 외에도 2016년에 끝나는 SK C&C, 2015년에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의 등기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난다.
SK 측은 “최 회장이 SK그룹이 더 이상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회사의 안정과 성장이 최우선이라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 사퇴와 더불어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SK E&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 이사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최태원 회상 사퇴로 재계 일각에서는 "SK의 책임 경영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