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뇌물수수 등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오늘(30일) 오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강 전 행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이른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해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다"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은 두 번째 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8월 압수수색을 받고 넉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힘이 빠진 저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추가 수사에서 드러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에 대해 2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 전 산업은행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배임과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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