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부당대출 및 지인 기업에 이권을 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9월 2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요 범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직권남용 혐의 등을 추가해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강만수 전 행장은 구속영장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강 전 행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주요 의혹을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한 대상으로 지목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박수환 대표와 호화 유럽 출장에 동행했다고 알려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부당대출 및 지인 기업에 이권을 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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