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급속도 확산되는 가운데 AI 청정지역인 경북, 경남 등 영남권이 차단방역에 초비상 상태로 진입했다.

영남권에는 아직 AI 의심 신고가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지만 경북에서는 2003년과 2008년, 2011년, 2014년 AI가 발생한바 있다. 경남에는 지난해 1월 고성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가금류 10만여 마리를 땅에 묻기도 했다.

그 뒤 가금류 농가가 위기의식을 가지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AI가 도내로 유입하지 않은 것으로 행정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번 AI를 철새가 옮긴 것으로 나온 만큼 철새가 서해안에 우선 찾아오고 영남에는 그 시기가 늦은 것도 AI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한 이유로 손꼽힌다. 그러나 영남을 뺀 전국에서 AI가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경북에서는 5669가구가 닭 3500만10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또한 161가구가 오리 1만6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는 가금류 농가에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예찰과 임상검사를 강화 조치했다.

한편 겨울 철새가 계속 영남 등에 찾는 점을 고려하면 경남 역시 AI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국은 도내 29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농가마다 매일 소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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