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4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올해부터는 연구개발 부문이 6개의 세부 직무 분야로 세분화되며, 종합면접 100초 스피치가 폐지된다. '신입 상시 채용' 시스템이 신설, 졸업하지 않은 대학 3~4학년생도 지원이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10~17일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4년제 정규대학 2014년 8월 졸업예정자와 졸업자를 대상으로 상반기 공채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개발 부문에서 연구개발(차량설계, 차량평가, 파워트레인, 재료, 상용차개발, 기술경영)과 구매·부품개발, 플랜트 부문에서 플랜트운영, 플랜트기술, 품질 등이다.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4월 4일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신입사원 공채 전형을 직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통합 모집하던 연구 개발 부문의 직무를 6개 세부 부문으로 나눴고, 자기소개서도 직무별 지원 사유를 중심으로 서술하도록 했다. 대학교 채용 설명회도 개발 부문, 플랜트 부문으로 나눠 개최할 계획이다.
또 종합면접 100초 스피치가 폐지되고 신입 상시 채용 시스템이 신설된다. 현대차는 지원자들의 개성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00초 스피치를 도입했으나 본래의 취지에서 멀어졌다고 판단, 이번에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입 상시 채용 시스템이 새로 생겨 대학 3~4학년 학위 취득 예정자도 홈페이지를 통해 상지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전략기획, 개발, 플랜트 등 전 부문에 걸쳐 진행된다.
입사 가능 시점에 따라 당해년도 입사 가능자는 대졸 신입 사원, 차년도 입사 가능자는 인턴 사원으로 나눠 채용된다. 현대차는 인턴사원은 5주 간 현업실습을 거쳐 정식 입사가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입 상시 채용 시스템은 본인이 주도적으로 희망하는 직무를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라며 "시간에 쫓기듯 1년에 한 두 차례 진행되는 틀에 박힌 공채로 인해 많은 구직자들이 불필요하게 시간과 노력을 쓰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