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홈페이지 해킹으로 인한 1,200만명 고객의 개인정보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황 회장은 7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과 관련 "회장으로서 KT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일어난 이후 보안시스템 강화를 약속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개선 대책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사옥에서 KT 개인정보유출사건과 관련, 사죄하고 있다./뉴시스

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정보가 더 이상 유통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관련 부처와 협력해 이를 최우선적으로 조치하고 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 내용은 파악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 시간 내 혁신하고 과거 잘못 모두 철저히 매듭지어 회사가 일등 KT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 조숙한 원인 규명을 통해 관계자를 엄중 엄책하고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한번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