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신제품 큰 폭의 변화 예상…차별화 제품 ‘승부수’
   
▲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 /삼성전자


[미디어펜=조한진 기자]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폼팩터(외형)와 기능 경쟁이 더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 기업들은 차별화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사양을 보여주지 못하면 ‘저성장의 덫’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제조사들의 사양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4.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5%·전망치) 보다는 다소 상황이 호전되지만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오포,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까지 눈독을 들이면서 기존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실패로 곤혹을 치렀다. 애플의 아이폰7은 전작들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중국 제조사들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내년 신제품을 큰 폭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폼팩터 변화와 신기술 적용이 전망된다. 내년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가칭)을, 애플은 아이폰8(가칭을)을 승부수로 준비하고 있다.

우선 양사는 화질과 디자인의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모델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8는 양쪽 측면이 구부러진 플렉서블 OLED 탑재 모델만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은 처음으로 대화면 모델에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제품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하는 등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관련 제품 연구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에 관련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인공지능도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 화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인공지능이 들어간다. 최근 삼성전자는 비브 랩스를 인수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애플 등 나머지 제조사들 역시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떨어지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각 제조사들이 차별화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삼성전자와 애플이 더 많은 고민을 통해 내년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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