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인천 굴포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마대 안에 담긴 채 발견돼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청소부 A씨가 인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에서 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정리하던 중 시신을 발견, 신고해 수사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유수지에 쌓아뒀다"며 "오늘 마대를 풀어 분리수거를 하던 중 시신이 담겨 있어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쌀 40㎏을 담을 만 한 크기의 마대에 담겨 있었다.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지만 형태는 온전했고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양말은 신은 반면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으며 별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대 밖으로 길게 빠져나온 머리카락을 보고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시신을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겨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자루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또 시신의 옷차림으로 미뤄 여름철인 4∼5개월 전에 숨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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