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농협은행이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9일 농협금융(회장 김용환)은 농협은행이 이날 밤 정기 인사를 통해 부행장보를 포함한 11명의 부행장 가운데 9명(약 82%)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인사발령은 지난 2012년 3월 출범한 이래 단행한 가장 큰 폭의 임원급 인사다. 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에 대한 부실 여신으로 올해 거액의 적자를 봄으로써 당초 큰 폭의 인사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돼 왔다.

11명의 부행장 중에는 박규희 여신심사본부장과 김형열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2명만 '생존'했다. 김호민 경영기획본부장, 박석모 기업고객본부장, 윤동기 자금운용본부장, 이영수 IT본부장 등 4명은 임기를 채우고 퇴진했다.

서기봉‧박태석‧오경석‧남승우‧신응환 등 5명의 부행장은 임기를 약 1년 남겨둔 상황에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편 농협은행은 기존 11명의 부행장급을 13명으로 늘렸다. 새로 임명된 임원 가운데 김철준 부행장보와 서윤성 부행장보는 외부인사로 눈길을 끌었다. 김 부행장보는 법무법인 광장 자문위원, 서 부행장보는 법무법인 세한의 변호사 출신이다.

농협금융에서는 허원웅 재무관리본부장이 퇴직하고, 홍재은 농협은행 자금부장이 지주 상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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