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출연자 사망사고를 당한 SBS '짝'의 폐지가 결정됐다.

하지만 짝 폐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짝'에 출연했던 사람들이 갖가지 문제를 제기해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SBS는 7일 공식 보도 자료를 내고 "SBS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프로그램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SBS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SBS는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건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확인했다.

'짝'폐지에도 불구하고 이전 출연자들과 관계자들의 문제제기는 계속돼 SBS 측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과거 ‘짝’ 방송에 출연했던 여성 출연자 A씨의 어머니는 “딸이 촬영장에서 성희롱에 가까운 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카메라가 없는 사이 한 남성 출연자가 A씨의 치마를 갑자기 들췄다는 것. 또 A씨가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도중 제작진이 “촬영을 하겠다”며 욕실 문을 열려고 했다고 A씨의 어머니는 전했다.

A씨의 어머니는 “당시에 있었던 일을 일기 형식으로 고스란히 적어와 읽어봤다”며 “정말 성희롱 또는 성폭행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일을 겪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어머니는 딸이 불면증과 우울증에 빠졌다며 ‘짝’ 제작진에 항의했지만 별다른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짝' 70기 제주특집 촬영 도중 한 여성 출연자가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되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이후 지난 2011년 3월 23일 첫 방송 후 3년 만에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되었다.

SBS 짝 폐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BS 짝 폐지, 당연한 것 아닌가?" "SBS 짝 폐지, 그래도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선 밝혀야 할 듯" "SBS 짝 폐지, 나름 독특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좀 아쉽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