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역사교과서 논쟁에 앞장서온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문제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정책하고는 분리해서 사고해야 한다"며 국정교과서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이같이 말한 뒤 "더구나 일선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 상황은 초래돼선 절대 안 된다. 즉 학생과 학부모가 (정쟁의) 볼모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식 부총리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 사항과는 무관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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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문제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정책하고는 분리해서 사고해야 한다"며 국정교과서 도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
그러나 전 의원은 "안타깝게도 현장검토본 공개 시점과 그 이후에도 몇몇 언론에서 이 올바른 역사교과서 추진이 동력을 상실했다거나 (교육부가) 출구전략이나 포기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교육부가) 정치와 맞물려 교육문제를 몰고가는 것이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한다는 표현이 도는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1년여의 시간을 들이고 46명의 집필진(연인원 57명)의 노력을 기울여 만든 교과서를 3월 신학기 학생들 책상에 올려놓는 게 강행인가. 이렇게 순리대로 진행되는게 강행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교과서 관련 의견수렴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자꾸 다른 의중이 있는 것 아니냐는 보도와 맞물려 지금 현장 적용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검토처럼 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꾸만 교과서의 본질적 내용이 아니라 정치적 사안이 묶여들어간다"며 "장관이 이 자리에서 명확하게 교과서에 대한 교육부의 확고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부총리는 "언론에서 (출구전략 등) 그런 추측과 여러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교육부는 현재로서 추진 취지와 원칙을 유지하면서 12월 말까지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며 "새로이 개발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적용할 방안이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는 확신이 부족한 답변을 냈다.
전 의원은 "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혹시 그 방안이 (현장 적용) 1년 유예라든지, 국·검정 혼용 등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부총리는 "언론에서 '이런 방법으로 하는 게 어떠냐'는 게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에서 단정적으로 확정한 방안은 없다"고 했고, '검토한 바 없다는 말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교과서를 제대로 만든다는 책무대로 교과서가 제대로 나왔으면 이것을 쓰는 건 강행이 아니라 순리"라면서 "정부 정책이 정치와 맞물려 하루아침에 번복되는 것이야 말로 우리 학생에게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일관된 정책 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같은 여당 교문위원인 조훈현 의원도 '국검정 혼용으로 가는 것이냐'고 질의했으며, 이 부총리는 "국검정 혼용은 법령상 쉽지 않아 지금 현재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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