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3일 발생한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와 관련해 폭발사고 장소가 모의 전투를 위한 시가지 모형건물이며 평소 이곳에서는 폭발물이 보관되지 않는 곳이라는 점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국립과학수사대와 군부대 폭발물처리팀 등에 따르면 수류탄, 지뢰 등 군에서 사용하는 무기가 폭발한 흔적은 없었으나 화학물질 일부가 검출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부상군인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장병 28명이 울타리 공사를 마치고 점심시간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예비군 훈련장의 시가지 건물 모형을 지다던 순간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가던 7명의 병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사고 발생 후 부상당한 병사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며 “추가로 부상 정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병사들도 있어 최종 부상원인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원인에 대해선 “현장 감식 및 수사 팀이 조사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군은 평소 폭발물 등이 보관되지 않는 곳에서 폭발이 발생한 점을 고려해 누군가 고의로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