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는 지난 11~12일에 기관 고장 등으로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해 생존 선원 8명을 구출했으며, 이들의 희망에 따라 모두 북측에 송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해경은 12월11일과 12월12일 기간 중에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며 “북한 선박은 기관 고장, 중국어선과의 충돌, 그리고 예인줄 절단 등의 사유로 동해를 표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생존자 모두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 선박 3척은 출항 시기가 각각 9월 중순, 11월 중순, 11월 말로 모두 다르고 인접한 해상이지만 각기 다른 곳에서 따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생존 선원들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표류하는 동안 10명가량이 아사했으며, 아사자는 9월 중순에 출항한 선박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다만 시신은 한 구도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아사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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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11~12일에 기관 고장 등으로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해 생존 선원 8명을 구출했으며, 이들의 희망에 따라 모두 북측에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 대변인은 “3척의 (북한) 선박 중에 한 척은 수리와 운항이 불가해 선원의 동의 하에 해상에서 폐기했으며, 선박 2척은 동해안으로 예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북한 선원 구조사실 및 선박과 선원의 해상인도계획을 오늘 중으로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 판문점을 통해 연락을 3차례 시도했으며, 10시 10~15분에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북측에서 전혀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정 대변인은 “(북한 주민 8명의) 송환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서 12월19일 월요일 오전 9시경에 동해상에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북한 선박 3척이 한꺼번에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 이례적으로 동절기에 어로 활동을 독려하는 북한의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이) 군부대의 수산사업소를 3곳을 연달아 방문한다든지 또는 ‘300일 이상 출어를 보장해라’ 라는 지시를 내린다든지 하는 이런 수산 부문의 독려가 바탕이 된 것 같다”며 “수산업은 북한의 주요한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수산업이 수출 비중이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되고 있어보인다. 단기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좋은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강조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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