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4대 통신사 중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얼리스가 AT＆T, T-모바일, 스프린트에 이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충전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방침을 냈다. 

업데이트가 설치되는 기기는 '충전율 0%'에 멈춰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되므로, 미 이통사들은 업데이트 강제 설치 이전에 갤럭시노트7 사용을 중단하고 타 기기로 교환할 것을 당부했다.

버라이즌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삼성이 오는 19일 갤럭시노트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 업데이트는 충전을 막아 기기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내년 1월5일까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트7 사용을 중단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른 이통사들도 유사한 내용을 잇따라 공지했다. 

AT＆T는 "내년 1월 5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아직 노트7을 사용하는 가입자에게 매주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T-모바일은 오는 27일, 스프린트는 내년 1월8일 각각 노트7 충전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며 즉시 전원을 끄고 구매처에서 기기를 환불·교환하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뉴질랜드에서 네트워크 접속을 차단해 버리는 방식으로 노트7 사용을 강제로 중단시켰다. 유럽에선 충전율을 30％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지역별 상황에 맞는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 언제 어떤 조처를 내릴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노트7 국내 회수율은 80％ 초반으로 전세계적 회수율 90％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노트7을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 등으로 교환하는 소비자에게 통신비 7만원을 할인해주는 교환 프로그램을 지난달 말까지 시행했다.

통신비 할인 프로그램은 마감됐지만 노트7 사용자는 올해 말까지 구입처에서 기기를 환불하거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