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동해상에서 표류하다가 해경 등에 구조된 북한 선박 3척과 선원 8명에 대한 우리 측의 송환 통보에도 북측이 묵묵부답인 가운데 정부는 예정대로 19일 이들을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오전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통화와 서해 군통신선 등으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3시쯤 군정위의 협조를 받아 확성기로 통보한 바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오전 판문점 남북직통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며 "같은날 오후 3시쯤 군정위의 협조를 받아 구두로 통보했고, 북측 병사가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우리 측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응답은 아직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통보한대로 19일 오전 해상에서 인계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북쪽 인수 함정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일단 복귀한 후 향후 육로로 송환하는 방법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북 측과의 연락망에 대해 "물리적인 이유보다 아마 의지적인 문제"라며 "우리 통신라인과 연결은 돼 있지만 (북측의) 전원이 꺼져있기 때문에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해경이 이달 11, 12일에 동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3척을 발견, 선원 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북한 선박은 기관 고장, 중국 어선과의 충돌, 예인줄 절단 등 사유로 동해를 표류했으며 3척 중 1척은 수리와 운항 등이 불가능해 선원의 동의 하에 해상에서 폐기됐고 나머지 2척은 동해안으로 예인됐다. 구조된 선원 8명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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