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목사로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여성 신도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60대가 구속됐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은 목사 김모씨(61)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2월 소화기관을 치료해주겠다며 한 여성 신도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는 등 강제추행했으며, 2015년 6월엔 창원 인근의 한 모텔로 다른 여성 신도를 강제로 데려가 추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씨는 2013년~2015년 사이 자신의 자택과 모텔 등에서 20대 여성 신도 2명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평소 신도들을 상대로 '목사의 말을 거스르면 죄악'이라고 세뇌하거나 순종을 맹세하는 서약서를 받으며 자신의 말에 잘 따를 것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신체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목사로서 사랑으로 포옹했으며 병을 고쳐주기 위해 몸을 만졌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지난 8월경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그는 소속 교단에 사임서를 제출, 노회장(대표)직을 내려놓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뇌를 당하고 서약서도 쓴 여성 신도 입장에서는 목사의 신체접촉이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워 당시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