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에 발맞춰 오는 2017년까지 총 10조5,262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부채감축 계획 및 복리후생 개선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스공사의 전체 부채규모는 2012년말 기준 32조2,528억원에 달한다.
이번 부채감축 계획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부채비율은 지난 2012년 385% 대비 136%p 감소된 249% 수준으로 떨어진다.
부채감축은 크게 사업조정과 자산매각, 경비절감, 신규자본 확충을 통해 추진된다.
사업조정으로는 2017년까지 약 8조2,000억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 해외·국내 자산을 매각해 약 8000억원을 조달, 부채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매각 시 국부유출과 헐값매각 우려를 고려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적정가격을 확보해 가기로 했다.
신규자본 확충을 위한 7,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4,000억원 규모의 해외자원개발펀드 유치는 빠른 시일 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부채감축 계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두고 위원회 과반수 이상을 외부 전문가(정책·지분매각·재무·회계·투자·자원 분야)로 구성해 자문을 구하고 있다.
한편 가스공사는 오는 9월 시행완료를 목표로 하는 복리후생 개선 계획안도 함께 내놓았다.
의료비와 단체보험 지원 폐지, 퇴직자 기념품 축소 등을 통해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21.7% 감소한 352만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퇴직금 가산제, 유가족 특별채용, 업무재해 자체 보상 등의 조항을 폐지, 복리후생 제도를 정비하고 휴가·휴직과 관련해 공무원 관련 규정도 적용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경영효율화를 알리기 위한 경영공시와 정보공개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오는 2016년 관련 정보 개방률을 75%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