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한국소비자원이 시중은행 ARS서비스에 대한 이용자편의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때 보안성을 위해 도입한 ARS 본인인증 절차가 청각 장애인들에게 지나친 불편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위해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5개 은행(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을 대상으로 청각 장애인의 인터넷뱅킹 금융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단말기 지정 신청을 할 때 5개 은행 모두에서, 개인정보 변경‧공인인증서 등록‧계좌이체를 할 때 3개 은행에서 ARS 인증이 필요해 청각 장애인이 이용할 때는 불편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은행은 PC 화면에 인증번호를 동시에 표시한 후 전화기에 입력하는 'ARS 번호 화면 표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일부 서비스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됐다.
ARS 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의 경우 기존 OTP에 비해 은행 간 호환성이 떨어지고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소비자원 측은 은행 등과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금융보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생체 인증 등 여러 인증수단 도입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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