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임모씨(34)가 입건된 가운데 경찰이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대 관계자는 22일 "임씨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날, 늦어도 금주 중 소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를 소환하면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임씨가 당시 기내에서 난동을 제지하는 여승무원과 정비사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앞서 기내에서 승무원들에게 체포된 임씨를 인계받을 당시 팔에 주사 자국이 있는지를 확인했으나 마약 투약을 의심할 만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경찰대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를 하려면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임씨가 거부하면 영장을 발부받아 확인해 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이달 20일 오후 2시 20분께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 3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KE480편 프레스티지석에서 술에 취해옆자리 승객인 한국인 A(56)씨의 얼굴을 때리는 등 2시간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말리던 객실 사무장 B(36·여)씨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때리고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있다. 임씨는 중소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부친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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