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은 10일 홈페이지 해킹으로 1,2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 “비통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비장한 각오와 혁신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유출 후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점은 더 이상 변명의 여지도 없고 국민기업이자 정보통신(IT) 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 황창규 KT 회장/뉴시스

이어 “문제를 알면서도 관행이라며 내버려 두는 태도, 보여주기 식 업무추진, 임시방편 및 부서이기주의로 인해 고객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며 “각자가 자발적으로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되어도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 비장한 각오와 혁신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는 오랜 시간 1등을 해 왔던 국민기업”이라며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모두의 열정을 모아 '1등 KT'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