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로 근무했던 조여옥 대위는 22일 청문회에 출석해 “세월호 사고 당일에는 청와대 관저가 아니라 일반 직원들이 근무하는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 대위가 처음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관저 옆에 있는 ‘의무동’에 있었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국조특위 의원들이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집중 캐물었다.
조 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사건 당일 어디에 있었냐’는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의무실에서 근무했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지난 1일 언론 인터뷰에서 왜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말했냐’고 지적하자 “당시는 미국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정확히 기억 못했다”며 “기억을 되짚어보니 4월16일은 의무실 근무가 맞다. 직원들을 진료하는 의무실에 있었다. 이번에 말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말을 바꾼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다시 한번 답하라. 세월호 당일 어느 곳에서 근무했나”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조 대위는 “정확하게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면서 “직원들을 진료하는 곳, 관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의무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대위는 이날 ‘대통령이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게 있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시술 행위를 한 번도 본 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얼굴에 주사를 놓은 적 없다. 목에도 놓은 적 없다”면서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사와 김상만 전 자문의에 대해서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프로포폴(수면마취제) 사용 의혹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프로포폴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 프로포폴을 청와대 내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프로포폴 주사를 한 번이라도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선 놓은 적 있지만, 청와대에서 놓은 적은 없다”고 했다.
미국 연수 중 귀국한 조 대위는 이날 지난 3차 청문회에 불참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교육 일정 때문이었다”라면서 “3차 청문회에 불참한다는 통보를 하면서 5차 청문회 참석 가능성도 함께 밝혔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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