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내년도 북한에서 대대적인 김정은 우성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통일부의 전망이 나왔다.

통일부는 26일 ‘2016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7년 전망’을 통해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 부자 반열에 끌어올려 권력승계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오는 8월 ‘백두산 위인 칭송대회’를 연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말 내년 여름에 할 행사를 미리 예고해서 간부와 주민을 조직하고 있다”며 “김정은의 백두산 혈통을 강조하는 우상화 작업에 장기간 주민을 동원하는 방법으로 체제를 결속시키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관련해 내년에도 내부에서 외화를 흡수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회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외화수입 급감했고,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졌지만 그 해결은 내부 자금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는 방안밖에 없어보인다”며 “장마당 시장을 활용해 준조세를 거둬들이고 당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등을 구체화하면서 충성자금을 걷는 것에 치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북한은 내년에 핵보유국 지위 주장을 활용해 대미관계 등을 재정립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미국에 대해 대북 적대시정책 폐기 등 기존 요구를 반복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관계 개선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립 탈피를 위해 중국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면서 비동맹 국가와의 외교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한을 향해서는 북한의 전방위적 통전 공세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일부는 “우리 내부를 주시해온 북한이 신년사에서부터 전방위적 통전 공세를 펼치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총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초에 ‘전민족대회’ 개최를 위해 일부 단체들을 선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진정성 없는 회담 제의 등으로 우리 내부의 갈등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통일부는 26일 ‘2016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7년 전망’을 내고 내년도 북한에서 대대적인 김정은 우성화가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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