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수익성도 다소 회복됐지만 기업들의 업황부진 지속, 시장금리 상승세 등이 차주의 신용에 위험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27일 한국은행법 제96조에 의거해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차주의 신용위험 문제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측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소폭 상승했다. 기업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등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대손 등으로 분류되는 은행의 총여신 중 고정 이하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올해 3분기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5%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20%p 하락했다.

한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신규 부실채권 감소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 가계대출 취급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올해 1~3분기간 0.53%(연율 환산)를 기록해 전년대비 0.21%p 상승했다.

은행들의 유동성비율 또한 규제기준을 크게 상회해 대손충당금적립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급격한 자금유출 시의 대응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외화유동성비율은 3분기말 현재 각각 106.2%와 105.8%를 기록해 규제비율 85%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3분기말 164.2%로 상승세 지속했으며 바젤Ⅲ 기준 총자본비율 역시15.64%를 기록해 전년말 대비 0.95%p 상승했다.

단, 한은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점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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