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필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장(부사장)은 10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IT) 전시회 '세빗(CeBIT) 2014'에서 “삼성전자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유럽시장을 지목하고 있다”며 “전담조직 구성 및 인력 보강 등 유럽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개인 IT기기를 사적용도 외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IT의 소비자화'의 가속화 추세가 삼성전자의 B2B 사업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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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글로벌B2B센터장 김석필 부사장이 10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BIT 2014'에서 기조 연설를 통해 삼성전자의 B2B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이어 “삼성은 막강한 하드웨어 라인업과 기기간의 컨버전스 능력에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더해 B2B 시장을 빠르게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포춘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30% 이상이 유럽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유럽시장을 기업 고객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략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럽은 최상급의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 정부, 금융, 의료시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다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 리테일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유럽의 17개 판매 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다”며 “작년 대비 유럽 B2B 인력을 1.5배 이상 늘리는 등 기업 고객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녹스(KNOX)로 보안을 강화한 스마트폰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프린터, 시스템 에어컨, 의료기기 등의 제품들과 결합해 다양한 기업 고객을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양한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삼성전자의 B2B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구글 및 시스코와 특허 크로스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CeBIT 전시 공간에만 SAP, ITractive, PaperCut 등 10여개의 파트너들과 협력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바코드 솔루션 회사인 '코암텍'과 전자 결재 전문업체인 '인제니코'와 협력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프랑스 고속열차(iDTGV)에 갤럭시노트2를 공급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ETT(Electronic Techology Team) 솔루션과 협력으로 제노아의 해양박물관 전시공간을 삼성전자의 터치 디스플레이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CeBIT 2014’는 10~14일 열리며 올해부터 B2B 중심으로 전면 개편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전시규모를 1,800㎡ 규모로 늘렸다. 또 리테일, 헬스케어, 교육, 정부, 파이낸스 등 5가지 테마로 B2B 제품과 솔루션을 구성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