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가족주의 약화로 부모부양에 대한 가족책임 의식이 옅어지면서 더는 가족에게 노후를 기댈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국민의 전반적인 노후준비 실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5년 12.8%에서 2030년 24.5%, 2050년 38.1%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으로 고령자 가구(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는 37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19.5%를 차지했고, 이 중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 1인 가구는 122만3000가구로 전체 고령자 가구의 32.9%에 달했다. 

예전에는 이들 노인이 자신의 노후생계를 가족에게 의지할 수 있었지만, 1인 가구의 급증과 가족해체의 여파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2015년 실시된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은 노후소득 지원(40.4%)과 노후취업 지원(26.3%) 등을 통해 노후에 경제적 안정을 누리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복지부가 2016년 노후대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반적인 노후준비 수준은 100점 만점 기준으로 62.8점에 불과해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런 사실은 통계청의 2016년 고령자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후준비를 하는 고령자 비율은 2009년 39.0%, 2011년 40.1%, 2013년 42.4%, 2015년 46.9%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2015년 53.1%)은 노후준비를 할 능력조차 없는 등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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