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새해 첫날 인류의 시간이 1초 더 길어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내년 1월1일 오전 9시에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의 공표에 따라 윤초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초의 시간이 추가된다.
윤초는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시행된다. 우리나라는 2017년 1월1일 오전 8시 59분 59초와 9시 0분 0초 사이에 1초가 더해진다.
윤초는 세슘 동위원소의 진동수(초당 91억9263만1770회)를 기준으로 삼는 '원자시'와 실제 지구 자전에 의한 '천문시' 사이의 오차 때문에 발생한다.
천문학자들은 원자시(인공시)가 만들어진 뒤 천문시(자연시)를 이에 맞추려고 윤초 형식의 보정을 실시하고 있다.
인공시와 자연시 사이의 차이가 0.9초 이상이 되면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이 윤초를 발표한다.
지구 자전속도가 빨라지면 음(1초를 뺌)의 윤초, 지구 자전속도가 느려지면 양(1초를 더함)의 윤초를 각각 시행한다.
그동안 음의 윤초는 없었으며 45년 간 28초의 시간이 늘어났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지난 8000년 동안 계속 느려져 왔다.
한편 앞서 2005년부터 윤초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미국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초로 인해 외환 거래, 항공편 예약, 주식 거래 시스템 등이 일부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윤초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전파통신회의(WRC)가 열리기도 했다. 결국 부결됐지만 향후 2023년에 이 문제를 재논의할 전망이다.
반대로 천문학계에서는 수천년이 지난 뒤 대낮에 시계는 한밤중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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