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새해부터 청와대에서 이뤄진 '비선진료·대리처방' 의혹 수사를 본격화함에 따라 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 병원 원장 김영재 씨와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이 소환 조사될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박영수 특검팀(이하 특검)은 지난 12월 29일 비선진료 의혹을 겨냥해 김영재의원과 차움의원, 서울대병원과 서창석 병원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서 병원장은 작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내가 배석한 진료에서는 (박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나 마늘주사를 놓지 않았지만, 내가 모를 때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보지 못해 모른다"고 밝혔다.

또한 서 병원장은 주치의 시절 청와대가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인 프로포폴을 대량 구매한 데 대해서도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의약품은 의무실에서 경호실 소속의 의무실장이 담당하는 것으로, 주치의와 상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서 병원장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 등에서 각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서 병원장의 소환 조사를 거쳐 그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12월 28일 특검 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서창석 병원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보다는 직무유기 쪽에 가깝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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