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발표한 신년사에 대해 통일부는 “새로운 비전 제시가 없었다”면서 다만 “핵 강국, ICBM의 마감 단계, 선제공격 능력 등을 언급해 핵 도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경제전략 5개년 전략을 얘기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을 제시하지 못해서 기조만 이야기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김정은의 마지막 자책까지 곁들여서 볼 때 뚜렷한 실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대남 분야에서는 우리 정세를 이용해 통전 책동을 강화해나가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반통일 매국세력”이라며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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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발표한 신년사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부적으로 경제전략 5개년 전략을 얘기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을 제시하지 못해서 기조만 이야기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김정은의 마지막 자책까지 곁들여서 볼 때 뚜렷한 실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미디어펜 |
이와 함께 김정은이 이례적으로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서 지난 한해를 보냈다’고 말하며 인민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서 통일부는 성과가 부진한 것에 대해 비난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로 판단했다.
정 대변인은 “‘능력이 따라서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지난해 성과 부족에 대해 비난을 완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이고, ‘인민을 중시한다’고 말한 것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대중적 기반을 넓혀가려는 의도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통일대회합 개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예전부터 주장해왔던 제 정당 단체 연석회의의 변형으로 평가했다.
정 대변인은 “모든 정파들이 다 모여서 회의를 하자는 것인데 일단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북에서 대화 제의가 있었을 때 정부 입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변한 게 없다. 지금 이 시점에서 비핵화 대화가 아닌 모든 대화는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서 비핵화 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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