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이 12일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고용 우선의 경제 운용'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박 회장은 이날 삼성 수뇌부에게 "삼성도 제조업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서비스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고용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는 있지만 문제의 절박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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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원 회장/뉴시스 자료사진 |
이어 "일반적으로 경제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물어 보면 물가안정을 꼽는 경우가 많고 이에 경제정책도 물가안정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비스업을 육성해 내수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업에서 계속해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익을 내야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서비스업은 물가와 직결돼 있어 서비스업에서 이익이 많이 나면 가격인하 요구가 커지고 규제가 적용된다"며 "서비스업의 부가가치를 키우는 방법은 서비스의 고급화인데, 사회적 위화감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몇 가지 규제만 풀어줘도 투자와 고용 증가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데 이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제 운용을 하면서 고용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볼 필요가 있다. 일자리에 초점을 맞추고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와 서비스업에 대해 얘기를 했고 '삼성도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정책에 대해 다양한 '영향 평가'를 하는데 일자리에 대한 영향 평가도 도입해야 한다"며 "어떤 정책을 도입했을 때 일자리가 줄지, 늘어날지를 평가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펜=권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