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파주시에 위치한 지산고등학교에서 교사 성희롱 및 여학생 교제 소문 등 연달아 논란이 일면서 교사와 학부모 모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산고등학교의 교사와 학부모회가 지난해 총 30여 건의 민원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민원 20여 건 ▲국가인권위회 제소 8건 ▲감사원 민원·고발 4건 등이다.
민원의 내용은 각종 비위로 인해 학교의 운영이 파행으로 치달아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학부모들은 지난해 말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에서 피켓시위를 통해 지산고의 비리를 알리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 및 학교 정상화, 민원의 조속한 처리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산고의 문제는 지난해 4월 1박2일간 강화도에서 진행된 교직원 연수에서 비롯됐다.
학부모들은 해당 연수에서 A 부장교사가 신규 여교사에게 '애교를 부리며 술을 따라 봐' 등의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한다.
피해 여교사는 연수가 끝난 뒤 선배 교사 2명에게 성희롱 사실을 말했고 한 교사가 6월 초 교장에게 알렸다. 교장은 피해 여교사와 연수에 참여했던 다른 여교사 2명을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피해 여교사에 따르면 교장은 “외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이상 이 일에 대해 꺼내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교장은 8월 초 “내가 직접 교육청에 감사 요청을 할 테니 강화도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사실확인서를 써 달라고 여교사에게 부탁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학교에는 A 부장교사가 여학생과 교제를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학부모회는 A 부장교사가 소문을 퍼뜨린 학생을 찾기 위해 특정반 학생들을 교실에 가두고 진술서를 쓸 것을 강요하거나 퇴학을 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등 인권침해도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A 부장교사는 성희롱 발언이나 학생 인권침해 모두 부정하고 있다.
A 부장교사는 "연수 중 술자리에서 신규 여교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고, 또 학생들에게 진술서 등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희롱 발언이 없었다'는 술자리 참석 교사들의 확인서도 있다"며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왜 내 명예를 훼손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과련해 도교육청은 이달 안으로 감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학교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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