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서 종업원 때리고 연행 중 순찰차 파손…경찰서에서 욕설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째 아들 김동선(28)씨가 주점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일 폭행과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김동선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동선는 이날 오전 3시30분경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A(38)·B(27)씨를 때리는 등 소란을 피우고, 경찰에 연행되는 동안 순찰차 안에서 난동을 부려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주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을 추가 조사하고서 금명간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벌 2세로서 '갑(甲)질' 횡포가 심해 죄질이 불량하고, 과거에도 술을 마신 뒤 비슷한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재범이기 때문에 고민 끝에 영장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혐의는 무겁지 않게 봤지만, 연행 과정에서 순찰차를 파손한 데다 파출소와 경찰서에서도 계속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점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서가 제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지정하면 사실로 인정하겠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씨가 문제를 일으킨 주점은 위스키와 칵테일 등을 취급하는 고급 바(bar)로, 출입문 외에는 문이나 창문이 없어 문만 닫으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는 구조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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