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상태에서 주점 종업원을 때리고 경찰 순찰차를 파손해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씨가 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승마선수인 김씨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현재는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이날 오후 경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 서관에 도착한 김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고 "죄송하다"라고만 말하고 고개를 형사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경찰은 특수 폭행·공용물건 손상·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5일 오전 3시 3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들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마시던 술병을 종업원 얼굴을 향해 휘둘러 위협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저항하며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손상했다. 파출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