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새해 첫 촛불집회에 맞선 '맞불 집회'가 강남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열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열어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주최 측인 탄기국은 무대에서 "오늘 집회에 102만명이 참석했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 일시점 최다 인원을 3만2000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오늘의 목표는 특검에 대한 공략이며, 대형 스피커가 특검 사무실을 향해 설치돼 있다"며 "특검 유리창이 깨지도록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열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서청원 의원 최측근인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서 의원과 함께 오다가 서 의원이 혈압이 너무 높아 병원으로 가면서 저보고 '여기 와서 대한민국과 애국시민을 지켜달라'고 했다"며 "당을 떠난 배신자들을 심판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얼마나 많은 비리가 있었는데 거기 비하면 박 대통령의 비리가 무엇이 있냐"며 "북한의 뜻에 따라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에 기권한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고 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무대에서 나오는 '아 대한민국', '무궁화', 군가 '전선을 간다' 등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탄핵 심판 사건에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서석구 변호사도 등에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종로구 청계광장에서도 탄핵반대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주최하는 집회가 주최 측 추산 3000명, 경찰 추산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집회에서 서경석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집행위원장(목사)은 "대통령 탄핵 사태의 발단이 태블릿PC인데 이것이 조작이라는 점이 너무나 명백히 드러났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검찰이 종편 방송국 JTBC를 수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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