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시장이 어려워지며 업체들이 새로운 방식을 통해 난국돌파에 나섰다.
일방적인 전달을 받던 마케팅에서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의 이벤트들의 많아 졌고 영업사원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차량들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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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IG/현대자동차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설을 맞이해 고객들에게 자사의 차량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차량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6박 7일간 신형 그랜저를 무료로 시승할 수 있는 '설 귀향 렌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에 동원되는 신형 그랜저IG는 185대다.
만 21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현대차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20일 발표된다.
기아차도 설 연휴를 맞아 총 150대의 귀향 차량을 무상 대여해주는 7박8일 시승이벤트를 실시한다.
기아차는 전국 지점에서 올 뉴 K7, 올 뉴 K7 하이브리드, 올 뉴 모닝을 설 귀향 차량으로 지원하며, 만21세 이상의 운전면허 소지자라면 누구나 4일부터 17일까지 기아차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기아차는 신청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50명을 선정해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박8일간 귀향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며 3분의 2이상 주유된 차량을 제공한다.
쌍용차도 설 귀성차량으로 티볼리를 비롯해 다양한 모델들을 시승할 수 있는 'Happy Driving 설 시승단'을 모집한다.
시승대상 모델은 티볼리,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등이고 총 30대가 마련됐다. 기간은 다음달 5일~10일까지 총 5박6일 동안 제공한다.
오는 27일까지 쌍용차 홈페이지에서 신청받은 뒤 추첨을 거쳐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완성차 업계의 설 명절 차량지원과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동안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귀성객들에게 자사의 차량성능을 직접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며 "이를 통해 업체들은 진솔한 소비자들의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가 고객들의 체험행사를 늘리고 있는 것 외에도 변화를 보이는 것이 판매방식이다. 기존 영업사원과의 직접 대면을 통해 이뤄지던 판매방식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해 주문이 이뤄지고 있는 것.
해외의 경우 보편화된 자동차 판매방식이지만 국내의 경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지만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르노삼성자동차가 SUV QM6의 차량구매를 인터넷을 통해 할 수 있도록 하는 이커머스를 도입했다. 같은 달 한국지엠 역시 일시적이긴 했지만 특별이벤트 형식으로 아베오를 옥션에서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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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판매사이트/르노삼성홈페이지 |
르노삼성은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O2O(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 서비스를 통해 차량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르노삼성은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청약금이 결제되면 소비자가 선택한 영업점으로 계약 정보가 전달돼 영업 담당자가 자필 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세부적인 차량 판매 절차를 고객에게 안내한다.
이 밖에도 수입차브랜들도 온라인판매를 적극 활용중이다.
공식딜러가 없어 구매를 위해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 했던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기존 수입차구매를 하려면 필요했던 복잡한 작업들을 온라인 업체에서 대신했다. 또 사기위험도 여러 장치들을 마련해 없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원하는 차량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했고 딜러사와 대리점 등의 수익이 없어지며 소비자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어졌다. 온라인 판매의 장점이 차량구매 고객들에게까지 해택이 전파되고 있다.
자동차시장의 변화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로운 발전이 이뤄지듯 시장환경이 어려운 완성차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며 "업계의 변화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해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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