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작성된 블랙리스트 관리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리스트 존재를 아느냐'는 의원 질의에 "언론에 많이 나와 뭘 얘기하는지는 알지만 제가 본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은 앞선 관련자 조사 등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해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장관에게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에는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들의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번 주 중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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