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꾸준히 접촉해와 외교에 공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낼 축하 메시지에는 과거와 비교해볼 때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취임 축하 메시지 전달을 넘어 한미동맹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서한' 형태의 축전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현 단계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는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 인사들을 초청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정부 차원의 별도 특사를 파견하지는 않고, 안호영 미국 주재 대사만 한국 정부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우리 정부가 중국·일본과 각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문제와 소녀상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의 트럼프 취임식 외교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별도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재임 기간 8년 동안 한미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킨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도 보낼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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