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망 내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역량 있는 수출 전문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하고, 제품 발굴·수출에 필요한 마케팅·금융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제147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무역·통상진흥시책’을 발표했다.
이번 시책은 8개 부처, 12개 무역지원기관, 17개 광역지자체의 지원계획을 취합해 작성된 것으로, 2014년도 무역·통상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우선 2020년 세계무역 5강 달성을 위해 올해에는 수출액 6,000억 달러 목표를 설정하고,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제고 등 3대 기본방향과 12개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중 올해 새로 도입되는 4가지 시책은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유망 내수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역량 있는 수출 전문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하고, 제품 발굴·수출에 필요한 마케팅·금융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대외무역법을 개정해 전문무역상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지정요건 등을 포함한 세부운영기준을 마련해 7월부터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 중계·가공무역 활성화를 위해 수출품 원산지제도를 개선해 세계시장에서 한국산 프리미엄 활용을 촉진하고 수입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경우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외무역관리규정을 상반기 중 개정할 계획이다.
한국산으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특정 공정이 한국에서 이뤄졌음을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을 활용한 가공무역 활성화를 위해 재고금융(Inventory Financing) 신설, 단기수출보험(EFF) 지원범위 확대 등 무역금융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비관세장벽에 대한 대응력 제고를 위해 해외인증 획득지원 콜센터(1381)를 개통,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인증 획득과 관련된 애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무역기술장벽(TBT) 전문정보사이트(www.Knowtbt.kr)를 통해 기술규제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