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부터 VIP등급을 5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하면서 VIP가 되기 위한 문턱을 낮췄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젊은 고객을 유인해 새로운 매출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기존 5단계였던 VIP등급을 6단계로 확대해 기존보다 낮은 기준의 새로운 엔트리 등급을 신설·확대한 것이다.
기존 신세계 VIP 엔트리 등급인 '로얄' 등급의 경우 연 8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연 12회 구매)이 대상이었지만, 새로 개선된 VIP등급에서는 연 400만원(연 24회 구매) 이상 구매실적이 충족되면 새로운 '레드(RED)'등급의 VIP로 선정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는 기존 VIP제도의 엔트리 등급인 로열등급이 연 구매실적 800만원 이상으로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VIP고객이 될 수 있는 20~30대 젊은 VIP 고객을 확보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VIP고객은 일반 대중고객에 비해 고객수는 적지만 전체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고객으로 손꼽힌다.
신세계의 지난해 VIP고객 성향을 살펴보면 전체 고객에서 VIP고객 비중은 약 3%지만 전체 매출에서 VIP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고 내점일수도 일반 대중고객 대비 약 7배 높게 나타나 VIP고객들의 구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세계도 '트리니티(999명)'와 '퍼스트프라임(6000명)', '퍼스트(4000명)', '아너스(2000명)', '로얄(800명)'의 5가지로 VIP등급을 나눠 상시 할인혜택 및 발레파킹 등 다양한 쇼핑혜택을 제공하며 VIP 마케팅을 펼쳐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젊은 VIP고객들을 선점하면 구매력이 높아지는 40~50대가 되어서도 기존 VIP 혜택으로 익숙한 동일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젊은 VIP고객 선점은 곧 현재와 미래의 매출 둘다 확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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