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차기 대통령선거에 도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5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정치권의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미래에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제 경험으로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제 한몸을 불사를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지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유엔 협약 때문에 대선 출마를 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문제에 대한 유권적 답변은 유엔 당국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선거법상으로도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중앙선관위에 문의해봐라.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뇌물로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묻자 “제 이름이 거기에 왜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미 제 입장을 밝혔다. 제 말씀이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고 얼마든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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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다음은 반 전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반 전 총장이 여러 말씀을 했다. 지금 입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서 많은 분들의 비판과 오해가 있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분쟁이 있는 당국들간에 협상을 통해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하려는 노력을 한 것이다. 완벽한 결론은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라든지 그래서 양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그런 협상을 환영해왔다.
그런 면에서 양국간 현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데 대해 환영한 것이다. 다만 궁극적인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 최근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근시안적으로 볼 게 아니라 과거를 직시해서 미래 지향적으로 봐야한다고 본다.“
-유엔 협약 때문에 대선 출마를 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는데?
“1946년 유엔 총회에서 결의가 채택된 것은 잘 알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유권적 답변은 유엔 당국이 할 것이라고 본다. 제가 개인적으로 해석한다면 그 문안을 읽어본다면 문안의 해석여지가 없다. 그래서 공식적인 (입장은) 여기서 (말씀을) 안 드리지만 그것이 저의 정치적 행보, 선출직 행보를 막는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적절치 않고 유엔이 할 것이다. 하지만 제가 아직 출마선언을 안했다. 양해해 달라.”
-공직선거법상으로도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것은 실망스럽다. 공직선거법에 보면 어떤 국회의원의 문의가 있었을 때 분명히 자격이 된다고 해석했다. 그런데 이를 가지고 나오는 것은 너무 바람직스럽지 않고 공정한 언론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중앙선관위에 문의해봐라.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케 한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는데?
“박연차씨가 금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도저히 제가 이해할 수 없고 제가 왜 거기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 이미 제가 분명하게 입장 밝혔다.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이 없다.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제가 얼마든지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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