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나온 제주에서 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철새 폐사체가 또 발견됐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발견된 청머리오리 폐사체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되면 제주 지역에서 두번째 야생조류 확진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5일 제주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제주도 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지난해 11월16일 내륙 농가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제주도는 두달 가까이 전국 유일의 'AI 청정지대'였지만, 결국 철새를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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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농림축산식품부 영상 캡처 |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제주도 6개 지역 철새도래지에 2만5000여마리에 달하는 야생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돼 이미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당국은 해안가의 내만, 저수지, 하천 하구 등에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철새에 의해 농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지역별로 방역이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시·도별 가금수의사 회의를 개최해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아울러 한명이 농장 2곳 이상을 보유한 경우 각 농장의 축산법 시설 기준 및 소독 설비와 방역기준 준수 여부 등을 우선 점검하라고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한편 전날 전국적으로 신규 의심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 야생조류도 확진 사례가 새로 나오지 않아 41건(야생조류 25건, 분변 16건)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3184만 마리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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