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준(57)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는 15일 휴대폰 불법 보조금과 관련 “악순환을 근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최 내정자는 사무실에서 업무 파악과 청문회 준비에 나선다.
최 내정자는 “불법 보조금과 관련해 여러 정책을 동원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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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뉴시스 |
이어 “3년 반 만에 휴대폰을 바꾸면서 비싼 돈을 들였는데 싸게 살 수 있었다는 기사를 보니 많이 아쉽더라”며 “휴대폰을 살 때 싸게 사기 위해 지금처럼 새벽에 나가서 줄서는 악순환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청문회 준비를 잘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큰 흠은 없어 보인다는 기사가 언론에서 나왔지만 청문회라는 게 무심코 지나친 부분도 나타나는 것 같다”며 “오늘부터 잘 준비해 무난히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축구감독 자리에 아이스하키 감독을 넣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법으로 정해진 방통위원 구성 자격 중 하나는 법률 전문가 경력이 15년 이상인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최 내정자는 방송통신 분야 규제 완화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업무 파악을 못 했지만 기본 방향에는 공감한다”며 “하나씩 현안을 보면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정보법학회장을 하면서 세미나 등에서 접한 적이 있는 주제”라며 “좀 더 검토하고 정식 임명받은 후에 말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 내정자는 “방통위원 5명 모두 다양한 분들이 모여서 합의제로서 이견을 조율해가며 결정해야 한다”며 “함께 의논하면서 충분히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