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앞에는 하루 종일 ‘대통령 탄핵 기각-탄핵 반대’라는 팻말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든 채 묵묵히 1인 시위하는 사람이 한명 서있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여성 시위자는 지난 4일 애국국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헌재 앞에는 12월 23일부터 해서 오늘이 12일째”라며 “1월 31일까지 40일을 작정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시위자는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하루 10시간 정도 나라를 지키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추운 줄도 모르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서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거리 행인들이 ‘얼마 받고 이런 걸 하냐’고 비아냥대는 것과 도로 위 자가용 운전자들이 지나가면서 ‘불쌍한 아줌마’라고 야유하며 지나가는 것을 들었다.
반면 1인 시위 하면서 힘이 났던 에피소드로는 자신이 현재 쓰고 있는 파란 모자와 목도리, 맛있는 초콜릿과 음료수 등 지나가는 많은 이들로부터 따뜻한 후원을 받고 있는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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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앞 40일…1인 시위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사진=유튜브 영상캡처 |
자신의 직장 및 가정과 관련, 여성 시위자는 “1인 시위를 결심한 뒤 점장님께 부탁해서 50일간 휴가를 얻었고 가정에서는 자식들에게 얘기하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 나라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나라가 있어야 가정도 있다는 일념으로 여기에 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을 지키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키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을 살리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 억울하잖아요. 억울하니 살려야 하잖아요”라고 호소했다.
헌재 앞에서 40일 간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여성 시위자는 박 대통령을 향해 “여러 가지 억울한 일이 많지만 힘내세요. 나라를 지키려는 많은 애국자들이 있으니 힘내시라”며 “반드시 진리는 밝혀질 것이며 업무복귀하실 것이니 힘을 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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