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대학가 카페촌에서 고양이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경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 앞마당에서 이곳에서 생활하던 고양이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 지난 11일 충북 제천 모 카페 앞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양이 아띠(일명 루루)의 생전(왼쪽)과 사후 모습. /연합


아띠(일명 루루)로 불리던 이 고양이는 주변 대학생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상황이라 죽음의 파장이 작지 않았다.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정황이 학생들의 분노를 자극했던 것. 이에 학생들은 사건 당시 상황을 SNS에 올리고 직접 목격자를 찾는 등 범인 색출에 나섰다.

고양이가 쓰러진 자리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돌멩이가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카페 주인 임모(55‧여)씨는 "한 여학생이 가게로 뛰어들어와 아띠(고양이)가 쓰러졌다고 말해 나가 보니 이미 죽어 있었다"며 "10분 전에도 (아띠를) 보고 들어왔는데 그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진술했다.

임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에 카페 근처를 지나가던 남학생들이 욕설을 섞어가며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 학생들이 사라지고 난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3년 전쯤 유기묘로 처음 카페에 입양된 아띠는 손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제천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근 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탐문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찾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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