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지 34시간여만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지난 21일 오전 3시 48분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실장은 22일 오후 2시 10분경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빌딩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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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
이때 김 전 실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입은 정장을 넥타이만 빼고 그대로 입은 상태였다. 왼쪽 가슴에는 서울구치소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가 적혀있었다.
수갑을 찬 손목에는 하늘색 수건이 둘러져 있었다. '왕실장'으로 군림하던 그가 도리어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소환되는 모습이었다.
김 전 실장에게는 '블랙리스트를 인정하느냐', '본인이 직접 주도했느냐', '대통령의 지시 있었느냐', '수의를 입은 심경이 어떠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한편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김 전 실장과 같은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조 전 장관 또한 '혐의를 인정하니 사퇴한 것 아니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닫고 조사실로 입장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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