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매출 100대 기업의 세전 이익이 2012년에 비해 무려 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17일 상장사 매출 100대 기업(금융·보험사 제외)의 2013 회계연도 개별 기준 법인세 비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12조3,487억원보다 0.04% 감소한 12조3,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전 순이익은 50조6,9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59조2,046억원보다 무려 14.4% 줄었다. 이는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에 따른 대규모 세금추징 때문이라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

매출 100대 기업 중 효성을 비롯해 OCI, 코오롱글로벌, KT&G, 코웨이, 풍산, 포스코 등 7개 기업은 지난해 총 8,101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효성은 지난해 법인세 추징금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4,016억원을 납부했다. 이에 따라 효성의 2013 회계연도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609억원보다 7배가 넘는 4,541억원, 당기 순손실 규모도 3,239억원에 달했다.

OCI 역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납부했다. OCI는 계열사 (주)디씨알 물적분할에 따라 이연법인세 1,871억원, 가산세 1,094억 등 2,965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59억원에서 1,201억원으로 급증했다.

코오롱글로벌과 KT&G도 지난해 500억원 안팎의 법인세를 부과받았다. 코오롱글로벌은 523억원(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추징받아 760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KT&G도 세무조사로 467억원의 추징금을 납부했다.

이어 코웨이(58억원), 풍산(49억원), 포스코(28억원)등도 추징금이 법인세 비용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